C3 스페셜 Communities

42,000

오늘날의 공동체를 만드는 힘
오늘날의 공동체를 만드는 힘_안나 로스
공동체의 지붕 위_싸브리나 푸뚜
– 남담 마을 커뮤니티 단지_1+1>2 아키텍츠
– 판야덴 국제학교의 대나무 체육관_치앙마이 라이프 아키텍츠
– 엘 로데오 데 모라 커뮤니티 센터_푸르니에르-로하스 아르끼떽또스
– 산지아 마을회관_어드밴스 아키텍쳐 랩 + 아틀리에 UPA
– 파씨리아 산마르티노 도서관_쎄즈 칼데란 자노벨로 아르끼떼띠
– 삐에베 디 첸토 음악원_마리오 쿠치넬라 아키텍츠
– 빠라데르 식료품점_메쓰너 아키텍츠
– 쇤데르마르켄 마을회관_소퍼스 소비 아키텍터
– 아야세 마을회관_아키 하마다 아키텍츠
– 블루반 복합문화극장_민 데이
– 레이노사 커뮤니티 센터, ‘임플루비움’_로우/데아바호가르시아
– 티옹빌 미디어 도서관_도미니크 꼴룬 앤 어쑤씨에
– 마리닐라 교육문화원_마짠티 건축사무소
– 샹청 커뮤니티 센터_씨닉 아키텍쳐 오피스
– 장애인 자활지원센터, 인에이블링 빌리지_WOHA
– 트빌리시 시립 미디어 도서관_넘버쓰리 건축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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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공동체를 만드는 힘_안나 로스

2009년 유엔 해비타트 추산 하루에 40만 명 이상이 도시로 이주하고 있다. 유례가 없는 인구이동의 시대를 맞아 공동체의 번영이 무엇보다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새로운 도시계획은 수백만 혹은 수억 명의 삶에 근본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도시계획가들은 도시가 그저 고정된 물리적 대상이 아니라 복합적인 요소들로 인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생명체에 가깝다는 사실을 때론 망각한듯 보인다. 많은 수익을 쉽고 빠르게 얻기 위해 무작정 건물을 짓기 전에 명심해야 한다. 도시는 수많은 건물을 모은 ‘집합체’가 아니라, 여러 사람들이 함께 모여 사는 ‘공동체’라는 점을 말이다. 또한, 도시계획가들 스스로가 마치 신이라도 된 양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며 이상만으로 만든 도시에는 어떤 영혼도 매력도 없다.
1950년대부터 60년대까지, 뉴욕에서 시작해 디트로이트, 덴버 등 미국 전역의 수많은 도시들로 암처럼 퍼졌던 재개발 계획들은 10년도 채 못가 모두 무너져 내렸다. 찬란한 이상으로 가득했던 꿈의 도시는 안타깝게도 수많은 사람들의 삶과 공공자원을 낭비한 악몽의 도시로 전락했다. 왜 이러한 도시계획들이 재앙에 가까웠는지를 다시 세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열악하기 짝이 없는 빈민가가 더 이상 생겨나지 않도록, 도시와 건물, 건물과 보행도로, 보행도로와 차도, 그리고 차도와 공공영역 각각의 관계를 고려해야하지 않을까.
언론가이자 사회활동가였던 제인 제이콥스가 관찰, 연구한 뉴욕의 도시 생활을 되짚어본다면, 활기찬 도시를 만들기 위한 무수한 기적과 통찰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공동체의 지붕 위_싸브리나 푸뚜

사회학자 리처드 세넷은 오늘날 도시에서 발생하는 주요 갈등이 개인의 자유와 공동체의 연대가 동시에 작용했기 때문이라 주장한다. 이에 대한 근거는 경제와 종교가 이분화된 중세도시에서 찾을 수 있다. 로마 제국이 몰락하며 남겨진 빈자리를 공동체가 채우면서 사회 전체를 위한 도덕적 모범을 제시하기 시작했다.
공동체는 가장 먼저 지방에서 종교 건축의 형태로 나타났다. 높은 담으로 둘러싸인 기독교 수도원들은 시골 마을에서나 세워졌다가 점차 유럽의 도심으로 들어선다. 이런 현상에 대해 세넷은 기독교가 신학적으로는 보편성을 추구하지만, 지역에 대한 애착도 강하게 드러낸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새로운 시대의 문명에서는 공동체를 당연히 필요한 존재로 여겼다. 교회는 점차 세계화와 지 역주의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고, 여전히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수 세기 후 새로운 자본 시장과 국가 체계로 전환했음에도 다른 어떤 공동체도 교회를 넘어서지는 못하고 있다.
19세기에 접어들어 국가 체계가 정립되면서 일반 사회에는 새로운 유형의 공공시설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박물관과 도서관, 극장, 병원, 그리고 교도소 등 현재 우리가 공동체 시설이라 여기는 곳들이 점차 생겨났다. 신흥 자본 계층이 추구하는 가치를 좇는 이 시설들은 프랑스 건축 이론가 장-니콜라-루이 뒤랑이 정립한 건축 분류 체계를 통해 대중에게 알려진다.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장대하게 짓던 건물들은 규모나 용도 면에서는 동네 수준을 넘기에 개개인과 공동체를 극명하게 대조시켰다. 그러나 공동체를 향한 본능적 욕구는 개화기를 꽃피운 근대에 이르렀다고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 오히려 더 나아가 뒤랑의 건축 유형이 지역에 어울리는 작은 규모로 변형되고 대규모 기관시설들을 보완하는 체계가 구축되었다.

추가 정보

발행호

C3 특별호_ 2017 10월호

페이지

224

규격

225mm x 300mm

제본

pur제본+자켓

언어

국어+영어

ISSN

2092-5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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