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속의 생태, 어떻게 구현하나
‘생태적 삶’을 위한 지속가능 건축과 도시 _ 수잔 파함
‘생태적 삶’의 관점에서 지속가능 건축과 도시를 살펴보면 지속가능 건축 구성 요소들의 본질에 다가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1987년 유엔 세계 환경 개발회의에서 브룬트란트가 발표한 지속 가능한 개발에 관한 보고서 이후 환경적·사회적·경제적 의무에 대응하면서 우리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것은 아마 건물과 장소성의 건축일 것이다. 그러나 그 이면을 좀 더 들춰보면 건축과 도시에서 ‘지속가능성’은 각자가 처한 상황과 처지에 따라 매우 달라질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예를 들어, 제아무리 근사하게 지어 놓은 친환경 고층건물일지라도 누군가에겐 그저 높기만 한 꽉 막힌 골목이 될 수도 있다. 지속가능 건축을 건축 디자인의 측면에서 어떻게 이해하고 발전시켜 왔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속가능성에 관한 몇몇 논쟁들을 소개하고 지속가능 건축과 도시에서 공유할 만한 눈에 띄는 특징들 몇 가지를 조심스럽게 제안하고자 한다.
친환경 미래 _ 시모 코르다
인류, 경제, 사회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울러 변화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새삼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지 않을 수 없다. 결국 환경이다. 지난 수 십 년간 환경을 지배할 수 있다고 믿었던 인류가 위기를 맞았다. 이제는 더불어 살아야 한다.
그렇다면, 건축에서는 환경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친환경’이나 ‘지속 가능성’ 같은 단어가 건축계에 등장한 지는 불과 3~40년에 지나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생활 공간 속에 끌어들이는 것도 친환경 요소가 되며, 첨단 기술을 건축 디자인에 접목하는 개념도 최근에 등장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친환경 건축은 이제 한 단계 나아갈 기로에 서 있다. 건축가들은 주변 환경을 염두에 두고 문화적 가치를 함께 고려하는 방식으로 설계 방향을 바꿨다. 그 결과, 우리는 일상 생활 속에서 지속 가능성에 대해 역설하며, 나아가 주의를 기울이도록 경고하는 수많은 건물을 마주하게 되었다. 인류에게 지속 가능성이 뗄레야 뗄 수 없는 요소가 된 지금, 건축이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