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3 385호_16년 9/10

20,000

– 스웨덴 온슈 목조 마을 _ C.F. 뮐러 아키텍츠
– 루나비크 비탈 위 공동주택 _ 와이트 아키텍터 AB
– 파리 리브 고슈 T10 지구 공동주택 _ 아틀리에 필레아스 + LA 아키텍쳐스 + 서치
– 함부르크 공동주택, ‘여기 살리라’ _ 가브리엘레 필리피

전통과 혁신
현대적 토속 – 전통과 혁신을 잇다 _ 아나 로스
–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예술가의 집 _ 다다오 안도 아키텍트 앤 어쏘시츠
– 랑싯 대학교 관인 파빌리온 _ 스튜디오메이크
– 마당을 품은 미술관 _ 오리지널 디자인 스튜디오
– 까사 포트 기차역 _ AREP
– 친마야 힌두교 사원 _ 미로 리베라 아키텍츠

인도성과 인도 건축
인도성과 인도 건축 _ 기한 카루나라뜬
– 꼴라주 주택 _ S+PS 아키텍츠
– D I Y A 주택 _ 스파즘 디자인 아키텍츠
– 언덕바지 작은 집 _ 아키텍쳐 브리오
– 기원정사 불교 교육 센터 _ 사밉 파도라 앤 어쏘시에이츠
– 이슬람 리더쉽 교육 센터 _ 아르꼼 컨설츠

 

카테고리:

전통과 혁신
현대적 토속 – 전통과 혁신을 잇다 _ 아나 로스

크건 작건 모든 건축물은 선례를 받아들이고, 때론 고치며, 심지어 다시 만들기도 한다. 외부와 단절된 곳에서 사는 사람은 없기에, 주변 환경은 부지불식간에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게 마련이다. 그래서 건축 환경을 해석하고, 반응하며, 나아가 개선하는 것이 바라건대 건축가의 역할일 것이다.
전위적이고 화려한 몸짓을 뽐내는 현대 건축과 역사와 전통의 향수를 간직한 건축 사이의 격차는 좁히기 어려워 보인다. 진짜와 아류의 경계 역시 모호하다. 오늘날의 건축가들이 어떻게 하면 이 두 가지 접근 방식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을까? 토속 건축이 내재한 정통성을 무시하지 않고, 이를 연구해 얻은 전통 아이디어와 시공법을 자신의 작업과 접목하는 건축가들이 있다. 이들은 과거에서부터 전해 내려온 지식, 전문성과 21세기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창작 사이의 한계를 극복하는 역량을 보여준다.
흔하디흔한 복사-붙이기의 시대에 사는 우리는 전 세계 어딜 가도 비슷비슷한 고층 건물과 쇼핑몰 건물을 만난다. 그렇기에 현대 과학 기술과 소재를 반영해 아이디어를 생산해 내면서도, 지역색이 지닌 가치와 이미지로 정체성을 실현할 수 있다고 믿는 건축가들이 있다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이것은 건축 양식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처음에는 양립할 수 없어 보이던 것을 조화롭게 만드는 디자인 접근법에 대한 이야기다.
이번 호에서 C3는 세계 각지의 건축가들이 현지 건축의 관례와 토속 양식을 현대적 맥락으로 재해석해내는 다양한 방식들을 소개하기 위해 각기 다른 대륙에 자리한 다섯 개의 건축물을 선정했다. 건축가들이 어떻게 건축을 최신 유행의 수단으로만 삼지 않으면서 맹목적인 유행 추구와 거리를 두고 작업했는지, 현지의 자재, 공법,디테일을 어떻게 새롭고 혁신적으로 재해석했는지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인도성과 인도 건축
인도성과 인도 건축 _ 기한 카루나라뜬

오늘날 인도 건축은 정체성 탐색기에 서 있다. 많은 이들이 인도 건축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활발한 논의를 펼치고 있지만, 이를 한 단어로 정의하기는 어렵다. 길고 복잡한 역사를 거치며 다양한 문화적 풍경이 혼재됐고, 국토의 거대한 면적만큼이나 기후와 지형도 각양각색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도의 문화는 다른 국가와의 관계속에서 형성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근대 이전에는 오랫동안 세계 무역의 중심지로서 다양한 문화를 접했고, 식민시대를 거치며 서구의 영향을 받기도 했으며, 민주주의 체제가 정착된 후로는 더욱 다양하고 새로운 사상에 눈을 띄게 된 것이다.
여기서 잠시 지난 한 세기 동안 인도가 겪었던 변화를 살펴보자. 19세기 후반, 영국의 식민지가 된 인도는 강한 민족적 결속력을 바탕으로 1947년 독립하게 된다. 당시 인도인들의 정신적 지주였던 마하트마 간디는 과거의 전통에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찾으며 민족주의 운동을 펼쳤고, 그 영향을 받아 독립 직후의 인도는 강한 국가주의적 성향을 띄었다. 그러나 초대 총리였던 자와할랄 네루는 식민시대의 유산은 거부하면서도 서구에서 발전한 모더니즘을 통해 인도의 미래를 그려내고자 했다. 대표적인 예가 1950년 시작된 찬디가르 도시계획이다. 르 코르뷔지에는 모더니즘 건축을 적극 도입함으로써 진보적 가치를 담아낸 20세기형 신도시를 제안했는데, 그 과정에서 전통은 완전히 배제되었다. 자유경제 체제가 도입된 20세기 후반, 인도는 또 한 번 다른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새로운 사상들을 접하게 되면서 건축 역시 서구권의 특성을 띠게 된 것이다. 그러나 전통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미약하기만 했다.
최근 들어서야 건축가들은 과거를 되돌아보기 시작했다. 보다 적극적으로 전통의 가치를 찾고, 이를 인도 건축의 정체성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로 바라보며, 이러한 특성을 반영해 새로운 공간들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 장에서는 저마다의 특색을 지닌 주택에서부터 종교적 성향을 띈 공동체 시설까지, 인도 건축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다양한 작업을 소개한다. 이 작품들을 통해 인도 건축의 계보를 되짚어보면서 이 시대 인도 건축의 정체성은 무엇일지를 함께 고민해보자.

추가 정보

발행호

C3 no.385_2016 9월호

페이지

200

규격

225mm x 300mm

제본

pur제본+자켓

언어

국어+영어

ISSN

2092-5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