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 속에서 배우다
새로운 유형의 대학건물
유연한 배움의 공간: 새로운 유형의 대학건물 _ 이자벨 포트워로우스키
대학의 건물에는 그 지역, 그 시기의 교육 이념이 반영돼있다. 플라톤의 아카데미, 중세 대학, 미국의 초기 대학 캠퍼스, 전후 시대의 대학교까지, 모든 사례에서 이러한 특성을 발견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대학 캠퍼스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다각도에서 이루어져 왔다. 다양한 접근법 가운데서도 몇 가지 측면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그 중 하나는 교직자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게 여겨진다는 점이다. 이는 대부분의 교육시설에서 강의실이 중요하게 다뤄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21세기에 접어들며 이러한 시각은 바뀌기 시작했다. 배움이 곧 경제와 연계되면서 새로운 시스템을 적용한, 맞춤형 교육 과정들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 학생들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배울것인지를 직접 선택할 수 있으며, 그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즉, 배움의 주체인 학생이 일종의 고객으로 여겨지게 된 것이다. 그 결과 대학은 이러한 변화된 상황을 반영해, 학생들이 중심이 되는 더 크고 유연한 공간들을 제공한다. 그리고 이 공간들은 대부분 자연적 요소나 풍경을 이용해 새로운 녹지를 형성하는 공통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집 밖의 방, 집안의 마당
공동체 엮기
공동체 엮기 _ 더글라스 머피
이 글에서 소개할 작은 공동체 시설은 모두 현대 건축의 사례로서, 쓰임새에 따라 공동체에 각기 다른 모습으로 자리한다.
혹자는 비선형적, 비연속적 관계로 묶여 있는 오늘날과 같은 디지털 시대에 작은 공동체 시설은 그다지 의미 있는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 장에 등장하는 사례들을 통해 우리는 많은 사람이 여전히 지역사회를 위한 좋은 건축을 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모든 작업들은 공공 광장과 같이 누구에게나 활짝 열려 있는 공간과 별도로 마련된 전용 공간 사이를 서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공간 계획은 공공에 대한 특정 관점을 시사할 뿐 아니라 건물 자체에 공동체의 정체성까지 담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