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3 354호_1402

20,000

지역 유산 자료관
땅.. 흔적.. 기억
땅.. 흔적.. 기억 _ 실비오 까르따
– 자이언츠 코즈웨이 지역 유산 자료관 _ 헤네간 펭 아키텍츠
– 스톤헨지 지역 유산 자료관 _ 덴튼 코커 마셸
– 칭다오 지역 유산 자료관 _ 보흘린 씨윈스키 잭슨
– 자나마니 지역 유산 자료관 _ 아뜰리에 팀마이너스

하나로 담아내다
차이를 담아내다: 가변성을 넘어선 다가성 _ 넬슨 모타
– 오베르빌리에 예술학교 _ 아젱스 쇼숑-피에르
– 모스톨레스 시립 아카이브와 여성회관 _ 노도 17 아르끼떽또스
– 에큰벌그 포럼 _ 에카 아키텍튼

일터+
창의적으로 일하기 _ 마르코 아쪼리
– 마스트 재단 _ 라빅스
– 와이손 그룹 본사 _ AS. 아키텍쳐 스튜디오
– 인/아웃 _ 아젱스 주앙 만쿠 + DTACC


낮게 앉다
낮게 앉다 _ 시모네 코르다
– 자연 속에 놓인 노르웨이 서부의 여름 별장 _ 얀슨 앤 스코드빈 아키텍츠
– 시내가 흐르는 집 _ 아키텍쳐 브리오
– 노드+ _ UID 아키텍츠
– 알코바사 주택 _ 토포스 아뜰리에 데 아르끼떽뚜라

 

카테고리:

지역 유산 자료관
땅.. 흔적.. 기억 _ 실비오 까르따

자연에 새롭게 더해지는 모든 것은 변화를 가져온다. 일단 지어진 건축물이라도 세월의 흐름에 따라 주변과의 위계를 재정립하면서 새로운 균형을 이뤄간다. 그리고 더 오랜 시간이 지나면 건물은 풍경의 일부가 되어 따로 떨어뜨릴 수 없는 완전체가 된다. 같은 맥락에서 혹자는 풍경과 풍경을 이루는 대상이 가지는 상징적, 공간적, 시각적 관계는 시간이 흐르면 자연히 해결될 간단한 문제라고 말한다. 스톤헨지는 이를 자명하게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우뚝 서 있는 거석은 이미 오래전부터 지역을 대표하는 기념비적인 장소로 자리매김했으며, 수세기가 지난 지금, 이는 다시 풍경과 하나가 되었다.
이 글에서는 총 네 개의 지역 유산 자료관이 문화, 역사 및 자연기념물 주변에서 어떻게 각기 다른 방식으로 방문객들을 환영하고 안내하는지를 다뤄보고자 한다. 지역 유산 자료관이라 불리는 이러한 유형의 건축물은 공존하는 기념물의 기억을 존중하며, 이와 관련된 연구나 민담을 모은다. 또 완전히 다른 관점에서는 풍경과 나란히 놓이면서 주변 역사에 새로운 요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기획을 통해 새로운 건물이 어떻게 풍경의 일부가 되며, 동시에 기존의 기념물과 관계를 맺는지 살펴보자.

 


 

하나로 담아내다
차이를 담아내다: 가변성을 넘어선 다가성 _ 넬슨 모타

1960년대부터 가변성과 다가성은 건축에서 고도의 예술적인 기교를 나타내는 증표로 통용되기 시작했다. 한 예로, 가변적인 배치도는 ‘열린 건축’이라는 생각에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는 사용자의 권한이 분산됨을 뜻한다. 다가성은 결정론에 저항하고, 교조주의적이고 고지식한 기능주의의 단점을 피하려는 설계 전략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이로써 건물은 시간에 따라 진화하고 다른 용도, 그리고(또는) 다른 이용 방식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흥미롭게도 그러한 때에 가장 귀하게 여겨지던 건물 중 하나는 기원후 4세기, 크로아티아에 축조된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의 궁전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이곳도 결국에는 여느 마을과 다를 바 없는 모습으로 변해버리고 말았다. 궁전의 폐쇄적인 형태는 도시의 열린 구조가 되었고, 건축 설계에서 이러한 예는 가변성과 다가성의 측면에서 도전을 주었다.
오늘날에는 항상 최신의 것만 최고로 여기며 가혹할 정도로 도발하는 기술의 발전과 이를 이용하려는 마케팅 전략에서 비롯된 노후화로 인해 가변성과 다가성에 대한 요구가 다시금 일어나고 있다. 스마트폰에서와 마찬가지로 집단 시설도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모든 것이 한꺼번에 해결되는 ‘다목적’ 공간이 되어야 하는 것이 요즘 추세이다. 하지만 이것이 현대 건축에서도 똑같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받아들여질까? ‘끊임없는 변화’라는 상황이 오늘날 의사결정 과정에 어느 정도까지 영향을 미칠까? 건축은 시간에 따른 변화를 수용하는 데 중립적인 태도를 보여야 할까 아니면 그 시대 정신에 분명한 책임이 있을까? 이 글에서는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의 궁전과 비슷한 사례를 통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고자 한다.

 


 

일터+
창의적으로 일하기 _ 마르코 아쪼리

경제 및 사회체제의 변화는 물론, 건축 및 도시계획과 같은 분야에서 관계의 필연성과 그 중요성은 날이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 물론 기민한 변화가 항상 건축적 사고나 계획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것은 아니지만, 명확하고 실질적으로 변화하는 분야도 분명히 존재한다.
1985년, 프랭크 게리가 쌍안경을 거꾸로 세워놓은 형태의 입구로 유명한 광고회사ʻ치앗/데이ʼ본사를 설계했을 당시만 해도, 그 건물이 불과 20년 만에 지금처럼 시대적 트렌드가 될 줄은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이처럼 창조성 및 정보기술 분야와 같은 3차 산업용 업무공간은 세계 경제 모델의 발전에 발맞추어 급격히 변하고 있다.
오늘날의 회사는 계층적 체제가 아닌 격식 없는 조직 구조를 지향한다. 따라서 여가를 통해 의견을 공유하는 과정이 필수가 된다. 이러한 신생 경제 회사의 본사는 가장 이상적인 직장으로 꼽힐 확률이 높을 뿐 아니라, 건축에서도 지속가능성을 실천할 수 있는 분야로서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이런 건물들이 단순한 생산 현장을 넘어 씽크탱크의 역할을 하면서 2차 산업 분야도 3차 산업에서 도입한 이러한 방식을 표본으로 삼아 산업 생산에 적용하게 되었다. 테일러 시스템을 적용한 기존의 생산라인은 더 이상 현대에 맞지 않아, 이제는 공장마저 3차 산업분야의 생산현장처럼 바뀌었다.
치앗 / 데이 건물이 들어선 지 약 30년 만에 구글이 프랭크 게리의 건물을 인수하면서 예언과 같은 일이 실제로 일어나게 되었다.

 


 


낮게 앉다
낮게 앉다 _ 시모네 코르다

자연이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땅이 대상지로 주어질 때 건축가는 통상적인 경우보다 더 좁은 범위에서 작업에 접근하곤 한다. 그 방식들은 많은 사례를 통해 보여진 바 있는데, 간단하게는 ‘낮추기’로 표현할 수 있다.
이 장에서는 ‘낮추는 건축’을 보여주는 네 가지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흐르는 풍경을 거스르지 않도록 나지막하게 세워진 건물, 대지 위에 살며시 겹쳐둔 두 개의 매스, 개울을 따라 모양을 만들어내거나 숲을 감싸 안는 집까지, 모두 의도적으로 건물을 드러내지 않는 겸손한 접근의 결과물이다.
낮춘다는 것은 공간의 물리적인 구성이나 주변에 대한 태도와 영향을 설명하기 위해 여러 가지 관점의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사실 이 단어가 전달하고자 하는 진짜 의미는 자연을 우선에 둔다 할지라도 충분히 근사한 건축이 탄생할 수 있다는 점은 아닐까.

추가 정보

발행호

C3 no.354_2014 2월호

페이지

208

규격

225mm x 300mm

제본

pur제본+자켓

언어

국어+영어

ISSN

2092-5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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