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3 346호_1306

20,000

박물관이 달라졌어요
현대 박물관 _ 실비오 까르따 + 마르따 곤살레스
− 마야 세계 박물관 _ 그루포 아르키텍쳐
− 트리아나 도자기 박물관 _ AF6 아르끼떽또스
− 새로운 암스테르담 국립박물관 _ 크루즈 이 오르티즈 아르끼떽또스
− 페로 자연과학 박물관 _ 모포시스 아키텍츠
− 추모와 관용의 박물관 _ 아르디띠 + RDT 아키텍츠
− 자연과 소통하는 루브르 랭스 _ SANAA
− 패리쉬 박물관 _ 헤르조그 앤 드 뫼론
− 미츠타 미술관 _ 스튜디오 수모
− 신진 치 박물관 _ 켄고 쿠마 앤 어소시에이츠
− 마차도 데 까스뜨로 국립박물관 _ 곤쌀로 비을 아르끼떽또스

장운규 + 운생동 건축
사회적 상상체 _ 장윤규
복합체에서 사회적 상상체로의 전이 _ 이영범
− 청심 물 문화관
− 성동문화복지센터
− 루프텍쳐 _ 에너지 + 그린 홈
− 2012 여수엑스포 현대자동차그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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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이 달라졌어요
현대 박물관 _ 실비오 까르따 + 마르따 곤살레스

빌 힐리어를 비롯한 몇몇 건축 이론가들의 공간 행태에 관한 최근 연구 결과는 오늘날 박물관에서 인간은 전시품보다 건물의 물리적 형태에 훨씬 더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는 오래전부터 문화적인 용도로 쓰이는 건물에 대한 끊이지 않는 논쟁거리로, 그릇으로의 공간과 그 안에 담기는 내용의 쟁점에서 명확한 입장을 세울 것이다. 더불어 오늘날의 박물관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또는 어떤 방식으로 내부 공간의 위계가 계획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결론지을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이러한 논의는 꽤 오래전부터 시작됐다. 지난 몇십 년 동안 공공건물로서 도시, 나아가 문화적, 사회적 관점에서 봤을 때 박물관에 대한 인식에는 분명히 뚜렷한 변화가 생겼다. 한 예로, 존 손 경의 박물관처럼 내부에 담긴 내용물이 중심이 되어 박물관의 성격을 결정하는 귀족 계층의 전유물에서부터 프랭크 게리의 빌바오 구겐하임 박물관처럼 강력한 인상과 함께 넋을 잃게 하는 매력적인 모습으로 건물 자체가 모든 이의 이목을 끄는 전시물이 되는 건물까지 모두를 아우른다. 이처럼 시간이 지나면서 건축가와 건축주는 새로운 개념의 박물관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그들이 도시와 사회에서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가능성을 실험하기에 이르렀다. 건축사에서 나선형 전시공간을 가진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이나, 특별한 공공 공간을 형성하는 상파울루 미술관 등 최근 몇몇 박물관은 오늘날의 박물관이 어떠해야 하는지, 그리고 대중에게 어떤 것을 보여주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을 여지없이 드러낸다.
박물관에 대한 논의는 끝이 없다. 앞으로는 박물관이 문화와 여가, 그리고 지식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어떻게 공간 구성의 전략과 물리적 행태로 해석하는지, 도시와 거주자가 어떤 관계를 맺는지, 그리고 정보화 시대에 사용자에게 어떤 경험을 제공할 것인지 등 더욱 다양한 관점에서 질문이 던져질 것이다. 박물관이 모두를 위한 공간인지 아니면 몇몇 전문가만을 위한 공간인지에 관한 물음은 오늘날 사회가 바라는 박물관의 모습을 대변한다. 이 글에 언급되는 작품들은 미래 도시에 대해 다양한 접근법과 해법을 소개할 것이다. 완전한 답을 내리지는 못하겠지만, 이러한 물음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장운규 + 운생동 건축
사회적 상상체 _ 장윤규

우리는 상상력의 건축을 찬양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는 보다 더 새롭고 경이로운 형태와 공간 만들기를 탐닉한다. 그러나, 그 상상력은 가속될수록 사회적으로 개인화하는 한계를 드러낸다. 이제, 나는 상상력이라는 가능성을 도시와 사회를 바꾸는 도구로 활용하려고 한다. 나는 사회적 상상력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도시와 건축을 지향한다.

근본적으로 나는 새로움을 통해서 건축과 그 외에 함께 관련된 영역의 정의와 통합을 새롭게 만들어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나의 작업은 전통적인 공간의 개념이라든지 또는, 공간을 규정하는 개념적인 부분에서 물리적인 요소까지 전반적인 부분에서 의문으로 시작한다. 그것은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다양한 부분의 건축을 발견하기 위한 시도인 것이다.
나는 공간과 조형의 실험, 프로그램적인 변형, 건축적 가치의 변용 등의 실험적 작업들을 수행했다. 이러한 작업들은 건축에서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라 믿었던 가치를 수많은 변위와 변형들로 재생산(재창조)하는 것이다. 나는 운생동 건축을 설립하고 새로움, 신화, 클립시티, 백과사전, 복합체, 반응체 등등 건축의 경계에서 상상력으로 무장된 작품들을 만들기 위한 많은 시도들을 해왔다. 이것은 도시적 환경의 질서를 재구축하고 환경에 대한 지속가능성을 진지하게 성찰하며, 그렇게 얻어진 성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 단계 더 나아가 ‘상상력’을 결합한 새로운 유토피아를 구축하려는 나의 노력이라 할 수 있다.
나는 동양 산수화가 자연을 바라본 ‘기억의 재현’이라는 점에서 서양 산수화의 자연을 대상으로 그대로 보며 ‘실제의 리얼리티를 그려내는 것’보다 더 흥미롭다. 동양 산수화는 자연이라는 대상에 대한 오류적 코드의 겹쳐진 잔상에 작가의 상상력을 개입시킨 결과로 묘한 풍경이 생성되었다. 조선의 화가 안견은 안평대군의 꿈을 ‘몽유도원도’를 통해서 재현했다. 도원경에 나타난 풍경은 현실과 상상속의 기암괴석이 하나의 파노라마를 이루었다. 현실의 기암괴석이 만들어내는 풍경과 도원경이라는 상상의 세계가 한데 어울릴 수 없는 설정이 작가의 ‘상상력’을 통하여 ‘몽유도원도’를 만들어 냈다고 할 수 있다. 어쩌면, ‘몽유도원도’는 일반적인 상상의 한계와 이미지를 넘어서 극한의 ‘상상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추가 정보

발행호

C3 no.346_2013 6월호

페이지

208

규격

225mm x 300mm

제본

pur제본+자켓

언어

국어+영어

ISSN

2092-5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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