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3 345호_1305

20,000

죽음과 건축
죽음과 건축 _ 실비오 까르따

마지막을 위한 공간
마지막을 위한 공간 _ 실비오 까르따
− 드 뉴어 오스터 추모공원 _ 까레스 앤 브란스 랜드스케이프 아키텍츠
− 레이크우드 정원 묘지 _ HGA
− 파르마 화장터 _ 지르마니 어소시아티 스투디오 디 아르끼떼뚜라
− 알타흐 묘지 _ 아르히텍트 디 베르나르도 바더
− 이탈리아 씨르비의 공동묘지 _ 죠반니 바카리니
− 사후세계를 준비하는 구름의 신전 _ 끌라벨 아르끼떽또스
− 잉엘하임 장례 교회 _ 바얄 & 스투호벨 아키텍튼
− 에를렌바흐 묘지 시설 _ 안드레아스 푸리만 개브리엘 헤이흘러 아키텍튼
− 리투아니아 최초의 화장터 _ G.나트케비쳐스 & 파트너스
− 작은 뜰이 있는 장례식장 _ 콜 & 어쏘시아도스

기리다. 잊다. 용서하다.
추모를 위한 건축: 부재를 설계하다 _ 넬손 모타
− 낭트 노예제도 폐지 기념관 _ 워디츠코 + 본더
− 9·11 테러 추모공원 _ 핸델 아키텍츠
− 폭력의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공원 _ 가에따-스프링걸 아르끼떽또스
− 카제르네 도신, 홀로코스트 기념관 및 인권 박물관 _ awg 아키텍튼
− 재니스 립케 기념관 _ 자이가스 게일스 비로스
− 빨미르 기념박물관 _ WXCA

 

카테고리:

마지막을 위한 공간
마지막을 위한 공간 _ 실비오 까르따

건축은 인간의 삶을 담아내는 그릇이다. 인간은 건축으로 힘을 과시하기도 하고, 지난 일을 추억하기도 하며, 최근에는 복잡다단한 사회적 문제까지도 건축을 통해 다루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건축물은 대부분 산 자들을 위한 것이다. 하지만 건축이 죽음, 그 이후를 다뤄야 한다면 어떨까?
장례 건축은 삶과 죽음의 문턱에서 느끼게 되는 특유의 감정을 그려낸다. 정신적인 영역을 다루는 만큼 종교적 색채가 강하게 드러나며, 그렇기에 빛과 색, 재료와 같은 모든 요소를 이용해, 그에 맞는 신념, 추억, 슬픔, 그리고 상실감을 표현한다.
C3 323호 「기억의 형태」와 312호의「교회건축-사람과 같이 사는 건축」에서는 이와 비슷한 문제를 다룬 바 있다. 하지만 이번 호에서는 장례 건축이라는 비일상적 건축이 지닌 특별한 의미를 조명해보고자 한다. 특히, 삶이 시작하는 순간부터 끝나는 순간까지 함께하는 자연이라는 요소는 장례 건축에서도 결코 빼놓을 수 없는 핵심이 된다.

 


 

기리다. 잊다. 용서하다.
추모를 위한 건축: 부재를 설계하다 _ 넬손 모타

1910년, 아돌프 로스는 다음과 같은 도발적인 말로 건축을 서술했다. “오직 무덤과 기념관만이 예술이 될 수 있다. 기능이라는 목적 하에 지어진 그 외의 모든 건축물은 예술의 영역에서 배제된다.”
무덤이나 기념관, 혹은 어떤 기억을 위한 공간을 짓는 것은 다른 어떤 종류의 설계보다도 어려운 도전이다. 과거는 어떻게 재현할 수 있는가, 과거에 충실하다는 것은 무엇이며 또한 충실해야 하는가, 충실하고자 하는 기억은 과연 정확한가 등의 수많은 질문에 답하는 것이 바로 기념관을 설계하는 일이다. 한 집단의 과거를 다룬다는 점에서 기념관은 역사학자와 같은 역할을 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가운데도 차이는 있다. 프랑스 철학자 폴 리쾨르에 의하면, 역사의 핵심은 ‘진실’이지만, 기억의 관건은 잊지 말아야 할 것과 잊어도 될 것, 그리고 용서할 수 있는 것을 구분하는 데 있다. 따라서 기억과 망각 사이의 균형은 기념관 설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부분이다.
다시 아돌프 로스로 돌아가 보자. 그가 건축과 예술, 그리고 사회의 관계를 도덕적으로 정의하기 위해 기념관의 기능적 가치를 묵과했다는 점은 다소 성급했다고 보여진다. 건축이 지닌 치유의 속성상, 기념관은 도덕적일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도 상처받은 개인과 사회를 위로하고 치유하기 때문이다.

추가 정보

발행호

C3 no.345_2013 5월호

페이지

208

규격

225mm x 300mm

제본

pur제본+자켓

언어

국어+영어

ISSN

2092-5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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