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3 339호_1211

20,000

초록과 살기
건축과 자연의 범위를 정하다 _ 실비오 까르따
새로운 테크네와 건축의 네 가지 원인 _ 이 상

초록을 담다
− 수라소 호텔 _ WMR 아르끼떽또스
− 데뽀스뜰란 라운지 _ 까다발 & 솔라-모랄리스
− 가문비나무 예술센터 _ LYCS 아키텍쳐
− 랑꼬 주택 _ 엘똔 + 리니즈 아르끼떽또스
초록을 입다
− 빈 공간을 펼쳐내는 집 _ 샤토토 아키텍츠
− 화분을 쌓아 만든 집 _ 보 똥 니이 + 다이스케 사누키 + 순리 니시자와
− 싱가포르 예술 고등학교 _ WOHA
− 이브히-쉬흐-센느 지구의 초등학교와 기숙사 _ 샤르티에 달릭 아키텍츠

자연은 길고 건축은 짧다
새로운 삶의 모습 _ 마르코 아쪼리
− 엔데미코 레즈가르도 실베스뜨레 호텔 _ 그라씨아 스튜디오
− 엘퀴 도모스 천문 호텔 _ 로드리고 두께 모따 아르끼떽또스
− 파자노 라스 피에드라스 _이자이 바인펠드

빌더 빙크 따요우
건축의 확실성에 대해 묻다 _ 실비오 까르따
− 롯 엘렌 베르크 주택
− 사무실로 탈바꿈한 옛 무대장치 보관소
− 벨흐라드 주택
− 벤엠브크 주택
− BM 주택

2012 베니스 국제 건축 비엔날레
건축을 보여주는 방식에 대하여 _ 디에고 떼르나

 

카테고리:

초록과 살기

건축과 자연의 범위를 정하다 _ 실비오 까르따

지난 수십 년간의 건축과 도시 연구에서 자연만큼이나 많이 다뤄진 주제도 없을 것이다. 자연에 대한 관심이 이토록 높아진 이유는 점점 고갈되어가는 천연자원과 관계가 있다. 인간에게 허락된 자원이 무궁무진할 줄로만 믿어왔던 우리의 세계관이 벽에 부딪힌 것이다. 여기서부터 시작된 자연에 관한 깊은 고민들은 다양한 면에서 건축에 영향을 미쳤다. 자연을 건물의 미적 요소로 활용하는 것에서부터 환경의 변화에 보다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첨단 기술을 적용한 건물에 이르기까지, 그 방법과 범위는 우리의 상상 이상으로 다양하다. 더불어 이러한 논의 중에는 훨씬 더 이론적인 얘기들도 등장한다. 뒤이어 소개될 이 상의 글, ‘새로운 테크네와 건축의 네 가지 원인’에서 등장한 ‘녹색’은 자연과 인간의 관계가 무엇인지를 묻는 개념이다. 그러나 때때로 이 관계를 명확하게 규정하려는 시도들은, 자연을 상징하는 녹색이라는 요소를 인류의 대안으로 여기는 단편적인 결과를 낳기도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녹색이란 자연과 인간을 가르는 보이지 않는 분수령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건축은 이 문제에 대해, 과거에는 이 둘이 어떻게 서로 소통했는지, 지금은 무엇이 가능한지, 그리고 미래에는 어떠해야 하는지를 답하고 있다.

 


 

새로운 테크네와 건축의 네 가지 원인 _ 이 상

친환경 건축이 꾸준히 등장하는 요즘, 몇 가지 보다 근본적 문제들이 제기되고 있다. 인간과 자연의 관계는 무엇이고 자연 속에서 인간의 역할은 무엇일까? 오늘날의 환경 문제는 대체로 인간이 자연을 대하는 방식에서 비롯된 것들이다. 때문에 이에 깊게 연관된 주요 사상들을 되짚어보며 우리가 처한 문제들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테크네’ 와 ‘네 가지 원인’, 그리고 마틴 하이데거가 제시한 ‘게-슈텔’이다. 이 개념들은 건축과 자연이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살펴보는데 꽤 유용하다. 건축이 무엇에 대한 것인가의 문제뿐만 아니라 본질적인 문제, 즉, 자연과의 관계 속에서 인간은 어디에 어떻게 위치해야 하는지도 얘기하고 있다.
먼저 아리스토텔레스의 ‘테크네’와 ‘네 가지 원인’은 건축 작품을 생산해내는 의미와 그 건물이 자연과 관련되면 보다 큰 맥락 속에서 어디에 자리하는가의 개념을 확립하는데 도움을 준다. 하이데거의 ‘게-슈텔’은 인공적 삶이 어떻게 자연을 지배하고 왜곡시키는지를 짚어낸다. 즉, 인간이 어떻게 자연과의 관계를 잃어갔는지를 보여준다. 두 철학자에게 자연과 함께하는 삶이란 자연이나 자연적인 요소들로 어떻게 테크네를 형성할 수 있는지, 그리고 자연과의 대립을 어떻게 멈출 수 있는지를 시사하는 것이다.
여기 소개된 작품들은 자연이라는 요소를 다루는 시도들을 보여준다. 환경에 대한 다양한 태도를 제시하며, 자연과 함께하는 삶이라는 설계의 목표를 여러 방식으로 강조한다.

 


 

자연은 길고 건축은 짧다
새로운 삶의 모습 _ 마르코 아쪼리

1963년, 찰스 무어, 윌리엄 턴불, 리차드 휘테이커와 돈린 린든은 자신들의 이름을 따, MLTW라는 건축가 그룹을 결성했다. 그리고 캘리포니아 시랜치 지역에서 하나의 공동 작업을 하게 됐는데, 자연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이 지역의 건축 지침을 충실히 따르는 단지형 별장이었다. 해변에 지어진 이 별장에서는 건물의 존재감을 줄이는 대신, 주변의 풍경을 한층 더 강조하고자 한 노력이 보인다. 작업에 함께 참여했던 조경가, 로렌스 핼프린의 연구에 기반을 두고 건물과 거주자, 그리고 자연과의 관계를 섬세하게 다뤄내기 때문이다. 물론 이전에도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는 도시 재정비 계획의 일환으로 제안했던 ‘브로드에이커 도시’에서, 도시와 시골의 이분법적 경계를 무너뜨리는 개념을 소개한 바 있다. 그러나 MLTW는 시랜치에서 보여준 시도를 통해 라이트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미국 건축에 생태학적인 기반을 마련했다. 대지를 점유하는 방식, 그리고 자연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보다 더 복합적인 시각에서 바라본 것이다.
오늘날의 건축에서도 MLTW가 앞서 남긴 교훈을 훨씬 더 정교하게 발전시켜나간 예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인간의 여가 생활을 위해 지어진 건물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사례들은 자연경관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구축하는 기반시설은 최소화하고, 그 위에 언제든 원상태로 돌아갈 수 있는 소위 ‘해체 가능한 건축’을 만든다. 이는 지금까지 토지의 소유나 사용에 대한 우리의 고정관념을 뒤엎는 방식이다.

 


 

빌더 빙크 따요우
건축의 확실성에 대해 묻다 _ 실비오 까르따

건축에 대한 확신은 이미 알고 있던 것이나 이미 보았던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사용자들은 건물의 형태와 비율, 재료, 공간 구성에 이르기까지 각자가 그리는 이상적인 모습이 있고, 이에 부응하는 건물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집은 집다워야지 상점이나 공공건물, 혹은 그 밖의 시설이라고 착각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만약 보편적으로 통용되던 건축의 일반성이 흐트러지거나 그 기준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면 자연히 사람들은 여기에 의문을 제기하게 된다. 그러나 이렇게 등장한 쟁점들은 때때로 건축의 일반적 논의를 한 단계 확장시키는 놀라운 성과로 작용하기도 한다.
벨기에 겐트에 기반을 둔 아키텍튼 드 빌더 빙크 따요우는 앞서 말한 건축에서의 새로움을 구체적인 결과물로 보여준다. 어떻게 하면 건축의 재료와 건축적인 요소들을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시도하기 때문이다.

추가 정보

발행호

C3 no.339_2012 11월호

페이지

206

규격

225mm x 300mm

제본

pur제본+자켓

언어

국어+영어

ISSN

2092-5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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