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과 통합
삼각형, 원, 평행육면체, 그‘사이’에 있는 구적법의 역사 _ 디에고 떼르나
르 꼬르뷔지에는 건축을 빛 가운데 놓여진 부피의 놀이라 정의했다. 이처럼 때로는 체적의 관계 즉, 기하학적 형태의 관점에서 건축을 분석할 수 있다. 여기에 제시된 작업들은 모두 눈길을 끄는 형태적 암시를 통해, 결과적으로 몇몇의 범주로 나뉘어진 큰 대상들로 변형되어 보다 직접적인 비유를 드러낸다.
유클리드 기하학은 선사시대부터 사용되어왔다. 기하학적 공간이 최초로 도입된 예로 이탈리아 사르디니아 섬에 있는 산타 크리스티나 우물 터를 꼽을 수 있다. 이 주제는 근현대 건축에 이르러 아키그램과 SANAA의 건축을 통해 기하학이 어떻게 사잇공간을 만들어내는지, 그 공간 안에서 인간의 활동이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보여준다.
이러한 방법으로 어떻게 이런 단순하고 간단한 작업에도 심지어, 놀랍도록 복잡한 건축을 드러낼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자주 요구되곤 하는 형태의 명료함을 충족하면서 동시에, 어쩌면 그것에는 기하학적인 것과 아닌 것 사이의 긴장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기업이미지
기업, 건축으로 말을 걸다 _ 실비오 까르따
기업의 정체성이 어떻게 건축으로 표현되는가?
성공한 기업에게 정체성은 매우 중요하다. 스스로 기반을 다지고 나아갈 방향을 찾는 지표인 동시에, 그 자체로 중요한 마케팅 수단이 되어 기업의 대외적 모습을 만들어 간다. 이때, 기업의 이미지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대중에게 보여주는 이미지와 대중이 바라보는 이미지가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전자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보다는 매우 신중하게 계획하고 다듬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특히, 깨끗하고 투명한 이미지는 대다수의 기업이 가장 필요로하는 이미지다. 자신들의 활동이나 행보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 때문이다.
이 글은 어떻게 기업이 건축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는가에 주목한다. 특히, 그간 만들어 낸 이미지들을 다분히 담아낸 사옥들을 살펴본다. 그리고 분명히 이 건물들은 기업의 정체성을 한층 뚜렷하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