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3 326호_1110

20,000

흐름의 건축
28제의 주택을 통해 본 일본 건축의 공간

끊임없이 흐르는 세계 _ 실비오 까르따

‘자연’스럽게 짓다
실외 공간과 조경 – 일본식 공간의 관계들 _ 안드레아 지아노띠
− 숲 속에 떠있는 집 _ 고 하세가와 앤 어쏘씨에이츠
− 자연 속의 둥지 _ UID 아키텍츠
− 자연이 가득한 집 _ 서포즈 디자인 오피스
− 마루가 있는 집 _ TSC 아키텍츠
− 흐르듯 펼쳐진 집 _ 폼/코오이치 기무라 아키텍츠

도시를 만들다
도시의 이곳저곳, 어느 곳에나 앉아서 _ 디에고 떼르나
−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은 집 _ UID 아키텍츠
− 비밀의 정원 _ 류이치 아시자와 아키텍츠 앤 어쏘씨에이츠
− 언덕 위의 집 _ 알파빌
− AMA 주택 _ 가쓰토시 사사키 + 어쏘씨에이츠
− 두 지붕 한 가족 _ 나프 아키텍트 앤 디자인

도시 속에 살다
일본 실내 건축의 사잇공간과 빈 공간_미켈레 스트라메찌
− 안이면서 밖인 집 _ 다케시 호사카 아키텍츠
− 골목길이 있는 집 _ 서포즈 디자인 오피스
− K 주택 _ 요시치카 다카기 + 세께이-샤
− 기타카미 주택 _ 나다모토 유키코 아키텍츠
− I 주택 _ 요시치카 다카기 + 세께이-샤
− 흰 옷을 입은 집 _ 아키토시 유카이/AUAU
− 새로운 교토 타운하우스 _ 알파빌

하나로 흐르다
지속적 흐름 – 일본의 공간 발명 _ 안드레아 지아노띠
− 작은 상자로 된 집 _ 아카사카 신이치로 아틀리에
− 나무와 볼트만으로 지어진 주택 _ 플래닛 크리에이션즈 마사토 세키야 아키텍츠
− 액자를 닮은 집 _ 아폴로 아키텍츠 앤 어쏘씨에이츠
− 나뭇가지처럼 뻗어 나가는 집 _ 키노 아키텍츠
− 나무를 닮은 집 _ 마운트 후지 아키텍츠 스튜디오
− 하마데라 주택 _ 쿠 플래닝
− 책장으로 만든 집 _ 가즈야 모리타 아키텍쳐 스튜디오
− 무대위의 일상 _ 제네토 스튜디오
− 이치죠지 주택 _ 타다히로 시마다 아키텍츠
− 정원 넓은 집 _ 게이치 스기야마
− 볕이 드는 작은 집 _ 이케다 유키에 아키텍츠

카테고리:

흐름의 건축
28제의 주택을 통해 본 일본 건축의 공간

끊임없이 흐르는 세계 _ 실비오 까르따

일본 건축을 말할 때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할 것 중 하나는 아마도 공간성일 것이다. 오늘날 일본 건축을 특히 주목하는 것은 오랜 시간 동안 그들이 전개해온 공간에 대한 독특한 관념 때문이다.
본문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먼저 언급해야 할 내용이 있다. 바로 동양의 공간 관념은 서양과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 건축을 더욱 명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동·서양의 관념적 차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비록 논점에서 약간 벗어나는 이야기지만 논의에 대한 배경지식은 충분히 제공해줄 것이다.
서양에서는 공간이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을 인식하고 분석하기 위해 사용되는 논리의 도구라고 생각한다. 반면 동양에서는 공간을 세계 속에 끊임없이 흐르고 있는 자연적인 요소로 받아들인다. 이 핵심적인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는 그 어떤 미학적 평가도 의미가 없다. 따라서 우리는 성질이 서로 다른 두 공간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 서양이 통제와 질서의 세계를 따르고 있다면, 동양은 구성 요소가 서로 조화를 이루는 세계를 따르고 있다. 인간은 이 세계 속에서 끊임없이 함께 균형을 맞춰 살아가고자 한다.
그렇다고 동양 문화권의 나라들 모두 같은 관점으로 공간을 바라보는 것은 아니다. 이 글에서는 동양의 여러 나라 중 하나인 일본에 초점을 맞추었다. 일본에서는 공간을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한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끊임없이 변하고 흐르는 존재로 여긴다. 바로 이 공간성이 일본 건축을 이해하는 가장 기본적인 기준이다.
여기서 소개할 작품들은 공간의 특징을 중요한 요소로 설정하고, 연속적으로 흐르는 공간을 다루는 여러 시도를 보여준다. 또한 모든 작품은 네 개의 범주로 나누어, 복잡하고 어려운 일본 건축의 공간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자연’스럽게 짓다
실외 공간과 조경 – 일본식 공간의 관계들 _ 안드레아 지아노띠

모든 사람에게는 개인적인 삶 외에도 사회로부터 주어진 공동체적 삶이 있다. 특히 일본 문화에서는 공동체에 대한 소속감이 강하게 드러난다. 이들에게 외부 공간이란, 개개인의 공간이 모여 형성되는 공동체적 공간으로 이해되는 것이 바로 그 예이다.
일본의 중소 도시들뿐 아니라 대도시 주변에서도 공동주택이나 고층건물보다 개인주택이 훨씬 많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 역시 일본 문화의 공동체적 정체성을 표현한다. 개인주택들이 공동공간을 만들어내는 요소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최근 일본의 여러 도시에서 지어진 주택들을 보면, 집단 속의 개인주택에 대한 다양한 시각이 드러난다. 또한, 일본 조경은 마치 기존 맥락의 캔버스 위에 도시적, 자연적 요소들을 모아놓은 한 폭의 그림과도 같다. 이 글에서 각각의 공간들이 관계를 이루며 만든 외부공간과, 그 관계가 미치는 공간적인 영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도시를 만들다
도시의 이곳저곳, 어느 곳에나 앉아서 _ 디에고 떼르나

일본 주택에 대한 설명을 시작하기에 앞서, 일본 주택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열린’ 공간과‘유연한’ 공간을 잘 보여주는 노래가 있다. 바로 비틀스의「노르웨이의 숲」이다. 이 노래에서는 집의 주요 기능이 제약 없는 가벼운 분위기를 통해, 거주자의 다양한 요구에 부합하는 공간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고도」에서는 위의 특징에서 파생된 두 번째 특징을 소개하고 있다. 일본 주택은 전형적인 도시 주택에서 탈피하여, 공공공간으로도 사용되는 주거공간을 창조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주택들이 모여 작은 마을을 이루는데, 복잡한 연속 관계를 갖고 있는 이곳에서 공적인 공간과 사적인 공간이 결합하게 된다. 이는 일본의‘제4세대 주택’을 보여주는 아뜰리에 바우와우의 작품에서 구현되었다.

 


 

도시 속에 살다
일본 실내 건축의 사잇공간과 빈 공간_미켈레 스트라메찌

아무것도 없는 곳에 존재한다는 것은‘텅 빈 공간에 형태가 있다’는 뜻이다.
사잇공간은 외관, 벽, 내부 요소 등 두 개의 실체 사이에 공간이 자유롭게 흐를 때 생겨난다. 공간 안에서 서로 다른 용도와 독특한 개념을 가진 흐름이 만나 사잇공간을 가로지르는 것이다. 공간을 체계화시키는 사고와 공간의 흐름을 다룰 줄 아는 능력이 결합하여, 서로 다른 성격의 공간을 교차시켜 매우 흥미로운 건축물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사잇공간에 내재된 잠재력 안에서 공간의 체계와 간섭받고 틈이 생긴 장소가 개념화되어 공간이 내부에서 외부로 흐르는 모습이 잘 드러나게 된다. 일본 사무라이의 무사도를 다룬「하가쿠레 – 사무라이의 길」에서 야마모토 쓰네토모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사소한 것을 중요하게 다루어야 한다.”

 


 

하나로 흐르다
지속적 흐름 – 일본의 공간 발명 _ 안드레아 지아노띠

일본 문화에서 집은 사생활을 위한 공간이다. 사생활은 공적인 생활만큼이나 중요하며, 일본 전통가옥의 몇몇 특정한 기능과 공간에서는 이러한 사실이 잘 반영되어 있다. 지난 100년 사이, 도시는 급속하게 성장했고 전통적 가옥 역시 밀도의 문제를 피할 수 없게 되었다. 그 결과 주거 공간은 다닥다닥 붙어 있는 형태로 변하게 되는데, 이렇게 생겨난 현대 주택에는 실내 공간을 편안하고 효율적이면서도 아늑하게 유지하기 위해 전통적인 공간과 새롭게 만들어진 공간이 혼재되어 있다. 이들 주택의 개념과 디테일에서는 소박함과 단정함이 눈에 띄게 드러난다. 그러나 우리는 먼저, 공간성과 공적·사적인 삶의 관계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 관계에는, 인간의 역할과 행동 양식에서 공적인 삶과 사적인 삶, 특히 일본의 경우는 때때로 재해를 일으키는 자연까지도 연관되어 있다. 사실, 인공적인 건축물이 기존 상태와 조화를 이루려는 것은 일본을 포함하여 전반적인 동양 문화권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즉, 인공적인 공간은 주위와 달라지려 애쓰지 않고, 주변 맥락에서 영감을 받아 그 맥락과 함께한다는 뜻이다.

추가 정보

발행호

C3 no.326_2011년 10월호

페이지

304

규격

225mm x 300mm

제본

pur제본+자켓

언어

국어+영어

ISSN

2092-5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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